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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소득 이내로 ‘대출 보릿고개’
    카테고리 없음 2022. 2. 16. 21:25

     

     

    대기업에 다니는 김모씨(33)는 갑작스러운 보릿고개에 직면했다. 1년 전 A은행이 1억원까지 만들었던 마이너스 통장의 한도액이 갑자기 2000만원이나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은행 측은 연장을 요구하는 김 씨에게 당국 규제로 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당장 전세금을 빼야 하는데 마이너스 통장 한도까지 축소해 속이 탄다며 남편이 다른 은행을 알아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NH농협 등 주요 시중은행이 모두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줄인다. 금융당국의 주도로 일부 은행에서 시작된 대출제한 조치가 시중은행과 제2금융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데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까지 올려 목돈이 필요한 사람은 이자를 더 내면서 대출 보릿고개를 넘겨야 하는 상황이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9월 중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한다. 은행 관계자는 정확한 시기나 상품은 검토 중이라며 이미 신용대출을 받아 증액을 하는 경우에도 줄어든 한도가 적용된다. 재약정일 경우 제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다음 달부터 이 같은 대출제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도 이 같은 방향을 내부 검토하고 있다. 이미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은 신용대출 한도를 줄였다. KB국민, 하나 등은 신용대출 증액 및 재약정에 대해서도 신규에 준해 한도를 줄인다.

    인터넷전문은행도 예외는 아니다. 카카오뱅크는 다음 달 중 연봉 수준으로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하기로 했다. 케이뱅크도 신용대출 한도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NH농협은 11월 말까지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했고 우리은행은 9월까지 전세자금대출을 중단했다. 지역농협과 축협은 조합원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는 신규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자금 대출을 해주지 않는다.

    주요 기사 모두 극도의 긴장감 배터리 절약을 위해 에어컨을 끄고 대기하는 GC 녹십자, 얀센 백신 위탁생산 논의 대출도 어렵지만 빌려도 고민이 크다. 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은행 전체의 가계대출(신규 취급액 기준) 금리는 연 2.99%로 전달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인 2.81%로 한 달 새 0.07%포인트나 올랐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도 전달보다 0.14%포인트 오른 3.89%로 4%에 육박했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26일 기준금리를 0.75%로 인상해 연내 추가 인상을 시사해 빚을 내서 투자한 사람들의 이자 상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9월에 끝나는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가계대출 규제의 고삐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내정자는 이날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필요하다면 (가계부채) 추가 대책도 준비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견을 전제로 한 번 인상은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박희찬 기자 ramblas@donga.com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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